이충희, 김현준"누가누가 잘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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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남자농구 당대의 슛 장이 이충희(현대)와 김현준(삼성전자)의 득점경쟁이 치열하다.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남자실업의 양대 산맥 삼성전자와 현대는 최상의 경지에 달한 두골 게터에 힘입어 매 경기대량득점을 하며 상대팀을 압도하고 있다.
1m82㎝로 키가 똑같은 이와 김은 중반에 접어든 농구대잔치 1차전에서 득점랭킹 1-2위를 각각 마크하고있다.
이충희는 4경기에서 모두1백14점을 올려 게임당평균28·5점을 기록했고 김현준은 5경기를 통해 1백36점으로 평균 27·2점을 뽑아내 각각 팀 연승행진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이충희는 농구대잔치원년인 83년부터 85년 대회까지 3차례대회와 금년대회 현재까지 모두 1천8백83점을 기록, 빠르면 이번 대회 1차 전 결승에서 대망의 2천 점 고지에 무난히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이충희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김현준은 이번 대회에서는 기필코 득점 왕을 차지하려는 집념을 보이며 슛을 폭발시키고 있다.
이들 슛 장이들의 활약으로 삼성전자 현대 양팀은 전례 없는 대량득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산업은과의 경기에서 대회사상 최고인 1백20점을 올렸고 기아산업에80-65, 한국은에 84-63, 기업은에 79-56, 상무에 105-93으로 게임당평균 93·6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두고있다.
또 현대도 기아산업에 90-69,산은에 99-65, 상무에89-77, 한국은에 92-70으로 매 경기 평균 92·5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86농구대잔치 1차전 제3주 2일째(12일 장충체)남자일반부 리그에서 삼성전자와 현대는 기업은과 한국은을 각각 79-56, 92-70으로 여유 있게 누르고 무패를 기록했다.
여자부 B조 경기에서 선경화학은 경기종료 총성과 함께 이희용이 골 밑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현대에 67-66으로 극적으로 역전승,3승1패로 3연승의 동방생명과 국미은을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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