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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 할머니 표백제로 씻겨 화상 입힌 간호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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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표현도 제대로 할 수 없는 89세 할머니는 표백제로 몸을 5일이나 씻어야만 했다.

지난 2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9세 할머니를 표백제로 씻긴 호주 시드니 켄싱턴의 한 요양원의 수간호사에 대해 보도했다.

2014년 7월 요양원 수간호사 헬레나 베넷(Helena Bennett)은 의사가 환자에게 내린 처방을 혼동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베넷은 50 대 50 비율로 물과 표백제를 섞어 환자를 씻겼고 할머니는 이후 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할머니는 치매 등 여러 질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표백제 목욕’은 5일이나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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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피부과 전문의 랜스 베어(Lance Bear) 박사는 할머니의 포도상구균에 대한 처방으로 무향의 가정용 표백제 반 컵 정도의 양을 욕조 물에 적절히 희석시켜 사용하도록 처방했다며 간호사가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넷은 할머니의 몸을 표백제를 적신 수건으로 감싸 닦아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베넷은 할머니의 피부에 생긴 화상을 보고 표백제 사용을 바로 중단했다고 한다.

의료관리위원회(Health Care Complaints Commission)는 베넷에게 전문가다운 행동이 아니었다며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간호사 자격을 박탈하지는 않았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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