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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우 등 밀반입 동물도 치유·보호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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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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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우

자연과학자가 복잡한 사회문제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 이유는 뭘까. 혹시 정치를 꿈꾸나 물었더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의 전공하고 관련이 깊 다. 그냥 생물학이 아니라 ‘사회생물학’이다. 동물의 유전자와 함께 환경(사회)의 영향을 동시에 연구하는, 이제 40년 정도 된 신생 학문인데 최재천은 그 사회생물학의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개미·까치·원숭이·돌고래 등을 수십 년째 연구해 온 그이지만 궁극적 관심은 인간을 떠나지 않는다.

국립생태원에 에코케어센터 세워

국립생태원에는 당초 계획에 없던 에코케어센터가 현재 신축 중이다. 우리 사회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이 넘는 데 그 부작용으로 희귀 동물이 밀반입됐다가 보호받지 못하고 죽임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근 언론에 보도됐던 사막여우도 그런 사례다. 그런 동물들을 치유하고 보호하기 위한 공간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고 주문하자 ‘양심’이라고 했다. “ 옛날에는 일상에서도 양심 얘기를 참 많이 했는데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 이 단어를 별로 들어보지 못했어요.”

배영대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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