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 개입"

　

[TV조선 캡처]

TV조선은 25일 '비선 실세' 의혹에 휩싸인 최순실씨가 인사 검증과 공직자 감찰을 진행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이 최씨의 측근 사무실에서 확보한 민정수석 추천 관련 문건을 통해서다.

'민정수석실 추천인 및 조직도'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는 2014년 6월까지 재직했던 홍경식 당시 민정 수석 비서관, 이중희 민정비서관, 김종필 법무비서관의 사진과 프로필이 들어있으며, 홍 수석의 후임 민정수석으로 곽상욱 감사위원이 추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곽 감사위원이 민정수석에 임명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는데도 최씨 측근의 사무실에서 확보한 문건에는 그 내용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문건에는 곽 위원의 출생지와 출신 고교, 대학 경력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TV조선은 문건에 들어간 색이나 양식과 글씨체 등이 청와대 게 맞고, 대통령이 사진을 보기 때문에 사진이 들어간다고 청와대 출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확인했다.

하지만 곽 위원은 민정수석에 임명되지 않았다. 곽 위원은 자신이 민정수석에 추천됐었는지 여부에 대해 "나는 잘 모르겠다. 직접적인 얘기는 못 들었다"고 밝혔다.

TV조선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공직자 감찰과 인사 검증을 진행하는 핵심 부서"라며 "최씨가 곽 감사위원의 민정수석 임명을 틀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민정수석 추천과 관련된 문건이 최씨 손에서 나온 것만으로도 인사개입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하다"고 언급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