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연설문 어떤 경로로 유출됐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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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보도가 맞다면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은 어떤 경로를 통해 유출됐을까. 일반적으로 대통령 연설문은 청와대 비서실에서 작성한다. 경제ㆍ문화 등 담당 수석비서관실에서 초안을 올리면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 취합해 최종 연설문을 만든다.

연설문이 완성되면 대통령이 읽고 내용을 수정하는 독회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최종본이 수정 및 삭제, 추가가 진행된다. 박 대통령이 직접 독회를 진행하지 않고 비서실장이 수석비서관들과의 회의에서 이를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 연설문이 담긴 태블릿는 2012년 대선 유세 과정의 각종 발언록도 포함돼 있어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핵심 측근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통령 연설문 작성은 김영상 대통령 때까지 공보수석실에서 작성했다. 김대중 정부 이후부터는 공보수석실 연설비서관이 맡았다. 이명박 정부때부터는 연설비서관이 국정 기록 업무도 맡는 연설기록비서관으로 변경됐다.

JTBC 뉴스룸이 보도한 유출 연설문은 2012년 1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작성된 것들이다. 당시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은 조인근 한국증권금융 상근감사가 맡고 있었다. 청와대 1ㆍ2 부속 비서관은 각각 정호성 비서관과 안봉근 비서관이 맡고 있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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