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갈때 시차 극복하려면 출발시간 조정을|미국쪽은 아침에, 중동은 저녁에 떠나면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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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외국여행이 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자수는 48만4천1백5명. 올 들어서만도 지난 9월말까지 34만2천7백94명이 해외나들이를 다녀왔다.
생활주변에까지 스민 국제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 해외여행기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여행을 할때 가장 문제되는 것이 시차에 적응하는 일. 밤낮이 바뀌면 신체의 리듬이 깨져 고통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 통계에 따르면 보통 4명중 3명은 시차변화를 괴롭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올림픽위원회 스포츠과학부는 최근 해외출정 선수용으로 『시차병에 빠지지 않기위한 안내』책자를 발간, 해외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이나 일반 해외여행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우선 여행전의 조정부터. 서쪽으로 여행할 때, 예컨대 우리나라에서 중동쪽으로 갈때는 될수 있는대로 출발시각을 늦추고 출발에 앞서 충분히 자두고 미국 등 동쪽으로의 여행인 경우는 아침 일찍 일어나 일찍 출발하는게 좋다.
그러나 출발전에 미리 현지시간에 맞춰 취침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효과적이 못된다.
낮잠도 동쪽여행일때는 절대 피하고 서쪽인 때는 자도 무방. 그러나 현지시간에 익숙해지기까지는 낮잠은 자지 않는게 좋다.
잠은 최소한 4시간은 자야하는데 이때 꿈을 꿀 정도로 숙면하기 위해서는 호텔 등 침실의 온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호텔도착후의 가벼운 운동은 심신을 풀어주고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거리산책이나 현지인과의 교류도 효과적. 반면 호텔방에 틀어박혀 있다가는 신체리듬 회복에 애먹기 심상이다.
졸리지 않을 때는 침대에 누워있지 말 것. 옆방에 들러 잡담하든지하여 졸릴때 자도록하라. 잠이 안올때 침대에서 책을 읽거나 TV를 보는 것은 별 도움이 못된다.
시계를 맞춰 매일아침 일정시각에 일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성격에 있어 내향적인 사람,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서쪽여행시에 고통을 받고 사교적이고 밤중에 변을 보는 사람은 동쪽여행에 괴로움이 크다. 재미있는 것은 취침시간이 평소 불규칙한 사람은 시차를 별로 타지 않는다는 점.
일단 비행기에 오르면 시계를 현지시간에 맞추는 것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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