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내침 김에 의회도 장악'

미주중앙

입력

지지율 상승으로 탄력을 받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백악관 입성 뿐 아니라 상·하원 장악까지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11월 8일 선거에서는 상원 의석의 3분의 1인 34석과 하원 전체인 435석을 뽑는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 대선과 상·하원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클린턴은 인디애나와 미주리 주에 1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투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대선판도에서 불고 있는 현재의 상승세를 이용해 공화당 텃밭까지 접수하겠다는 것이다.

클린턴은 지난 22일 "남은 기간동안 선거운동을 하면서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선출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호소하면서 다닐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관계기사 4면

민주당 승기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미시건 주 하원선거에서는 민주당 바람이 뒤늦게 불기 시작했다. 메인과 네브래스카, 버지니아 등에서도 민주당 자원봉사자들은 전단지와 전화홍보 등을 통해 막판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린턴은 22일 펜실베이니아 지역을 돌면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케이티 맥긴티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클린턴은 "케이티는 지금 우리가 상원에서 딱 필요로 하는 인물이다. 그는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맥긴티 후보는 공화당의 현직 상원의원인 펫 투미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요 경합주로 분류돼 왔던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주 등도 클린턴의 우세로 기울기 시작했다. 클린턴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인 로비 무크는 "힐러리는 지난 8년을 돌아보면서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는 의원들의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크는 클린턴 캠프 및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등이 민주당 상·하원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한 선거자금의 규모가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에 선거가 치러지는 34개 상원의원 선거구 중 9개 주는 경합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 경합지역 9개 주들 중 8곳은 현재 공화당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들 8곳 중 4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하원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하는 길은 더 험난하다.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선거구 30개 이상을 빼앗아 와야 한다.

클린턴 지지율은 23일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서 50%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트럼프는 3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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