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투자기관 봉급 격차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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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 투자기관과 민간기업·공무원의 보수 수준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보다 훨씬 큰 격차가 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25개 정부 투자기관끼리의 보수수준도 서로 큰 차이가 나 쉽게 말해 「힘센」기관의 보수수준은 「힘없는」기관의 그것보다 약 50%이상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제기획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85년 3월 현재의 보수체계를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남자 사무관리직의 경우 월평균 생애 임금(25세부터 54세까지 근무할 때 받는 월평균 보수)은 ▲정부투자기관이 80만원 ▲민간기업(상시종업원 5백명 이상)이 70만3천원▲공무원은 47만2천원으로 정부 투자기관의 보수수준이 공무원에 비해 69·5%, 민간기업에 비해선 13·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퇴직금까지 합쳐 비교하면 ▲정부투자기관은 월96만3천원 ▲민간기업은 월79만7천원 ▲공무원은 월70만8천원으로 정부투자기관의 보수수준이 공무원보다 70·7%, 민간기업보다 20·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의 경우는 남자 사무관리직의 경우이고 남자 생산기능직의 경우에는 더욱 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정부투자기관의 보수가 평균적으로 높은 것은 아니고 정부 투자기관에 따라 보수 수준격차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투자기관의 보수수준을 업종별로 비교하면(사무관리직 4년 대졸 이상의 월평균 생애 임금기준) 금융기관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KBS·건설·전기가스·통신·제조·광업·서비스산업의 순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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