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섬유종 앓는 현희씨 후원금 8억원 넘게 모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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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섬유종으로 얼굴이 흘러내린 33세의 심현희씨. [SBS나도펀딩과 밀알복지재단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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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심현희씨. [SBS나도펀딩과 밀알복지재단 웹사이트 캡처]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심현희(33)씨를 돕기 위한 일반인들의 후원금이 8억원을 넘어섰다.

SBS나도펀딩과 밀알복지재단의 심현희씨 후원 캠페인 페이지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 현재 1만7857명이 총 4억4117만8362원을 후원했다. 목표했던 3000만원의 14배에 이르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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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네이버 해피빈이 운영하는 후원 캠페인 페이지에는 같은 시각 3만2428명이 4억5446만500원을 후원했다. 목표했던 1000만원의 45배에 이른다.

심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것은 지난 20일 SBS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서다.

크고 똘망똘망한 눈매에 귀여운 외모를 지녔던 심씨는 두 살 때부터 녹내장을 앓기 시작하면서 13세에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18세부터는 신경섬유종을 앓기 시작하면서 피부가 점점 늘어지기 시작했다. 머리 일부분의 뼈가 자라지 않아 뒷머리의 뼈도 크게 함몰됐다.

현재 심씨의 얼굴 피부는 얼굴 전체를 덮을 정도로 늘어졌다. 말도 못하고 혼자서는 물도 마시기 힘들다.

대화는 컴퓨터 자판으로만 가능하고 외출도 어렵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외출을 했지만 혹이 커지면서 몸이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위험하지만 수술을 하면 커진 혹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진단. 하지만 금전적인 어려움 때문에 수술은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다.

평범한 30대 여자로 살아가는 것이 꿈이라는 심씨는 병원비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까 걱정하며, 자신을 돌봐주는 어머니에게 "엄마, 나는 괜찮아"라고 말한다.

이 소식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심씨의 수술비를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이 7억원 넘게 모였으며 22일에는 8억원을 돌파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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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나도펀딩 밀알복지재단의 심현희씨 후원 페이지. 22일 오후 8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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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해피빈 심현희씨 후원 페이지. 22일 오후 8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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