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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대응댐 건설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26일 이기백 국방·이규효 건설·이웅희 문공·허문도 통일원 장관 등 4부 장관의 합동 담화문을 통해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책으로 화천댐 상류에 「평화의 댐」이라고 명명된 대응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관계 기사 2, 12면>
4부 장관은 합동 담화문에서 『정부는 북한측이 강행하고 있는 금강산댐 구축의 가공할 위협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지켜내는 정당한 국가 보위적 자위 조치로서 휴전선 이남 북한강 상류에 그들의 수공을 예방 할 수 있는 대응댐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수적인 만큼 정부는 이에 따른 대응댐 건설의 기술적 검토, 소요 예산의 확보 등 그 준비에 이미 착수했다』고 말했다.
4부 장관은 북한측에 대해 금강산댐 건설을 중지 할 것을 재차 촉구하고 『만약 북한측이 댐 공사를 중지한다면 우리는 남북한 공유 하천의 수자원 이용에 따른 모든 문제를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음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4부 장관은 담화문 발표에 이어 합동 기자 회견을 갖고 우리의 대응댐 건설 계획의 개요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위치=강원도 화천군 화천 일대 상류로서 금강산댐 파괴 때 우리측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지점.
◇규모=북한측이 방류하는 최대 수량을 저수 할 수 있는 규모로서 댐 높이 약 1백90∼2백 m,길이 1천1백m정도.
이 댐의 높이 등 확실한 규모는 북한측의 댐 높이에 상응하여 결정 될 것임.
◇건설 기간=현지 조사로부터 설계·축조까지 약 8∼9년 걸려 94∼95년 완공.
◇소요 예산 및 조달 방법=약 6천억원. 원칙적으로 정부 예산으로 시행하되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다면 최대한 수용.
◇북한댐에 대한 영향=북한측의 수공을 통한 대남 도발을 무실화시킴. 북한측이 금강산댐을 파괴할 경우 우리의 대응댐이 내려오는 방대한 수량을 막게되어 북한측에도 막대한 피해가 돌아감.
◇수도권 안전=북한댐이 안전 파괴되더라도 화천댐 이북 지역에서 완전 차단, 수도권을 1백% 방어 할 수 있는 기술 수준에 있음.
◇북한측 중지의 경우=북한측이 진정 민족적 양심으로 돌아와 금강산댐 공사를 중단하고 성의 있는 자세로 협의에 나온다면 우리측은 민족의 대 화합 분위기 조성 및 국토의 공동 개발 차원에서 이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음.

<외국 공관에 내용 설명>
외무부는 26일 상오 주한 외국 공관의 정무 담당관들을 불러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에 대비하는 우리측의 대응댐 건설 계획을 밝힌 정부 4부 장관의 합동 담화문 내용을 설명했다.

<건설 예산 초당적 지원>3당 대표 합의
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이민우 신민당 총재·이만섭 국민당 총재는 25일 대표 회담에서 노신영 국무총리와 이규효 건설장관으로부터 북한 금강산댐의 대응댐 건설 계획을 설명 듣고 초당적으로 새해 예산에서 뒷받침해 주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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