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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 암 연구소등서 추천하는 예방법|암 35%가 식생활 잘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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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첨단기술과 의학진단법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은 아직도 정복되지 않고 있는 공포의 질병으로 남아 있다. 현대인이 살고있는 환경과 생활패턴이 워낙 다변화돼 있고 또 예전보다 취약한 여건으로 변하면서, 암에 걸릴 변수가 상대적으로 많아져 원인 추적과 대비가 힘들어진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많은 의학전문가들은 암으로 인한 사망의 35%이상이 잘못된 섭생에 의한 것이라는 견해의 일치를 보고 있다.
따라서 올바른 식생활을 지속하면 암의 예방뿐 아니라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미 국립암연구소 미국과학아카데미·미국 암협회 등이 공동으로 추천하는 「암 예방 섭생법」을 소개한다.

<지방섭취를 줄여라>
총 지방섭취량과 암발생률은 정비례한다.
즉 육류 등 고지방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에게서 유암·전립선암·결장암등의 발병률이 현저하게 높아진다는 것.
결국 이상적인 지방섭취량은 하루 총 열량섭취량의 30%를 넘지 않도록 해야한다.
예컨대 보통 성인남성의 경우 하루 2천 5백 K칼로리의 열량을 필요로 하는데 이중 7백50K칼로리 이하의 지방분섭취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지방섭취를 줄이라는 경고는 불포화지방산에도 해당된다. 생선·식물성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은 흔히 심혈관계질환에 좋기 때문에 충분한 섭취를 권고하는 주장이 있지만 이 역시 암세포의 성장을 조장하기 때문에 역시 제한해야한다.

<칼로리를 줄여라>
지방뿐 아니라 전체적인 열량섭취를 줄이거나 열량소모를 늘려야한다는 경고는 하버드공중보건대의 실험결과로도 입증됐다.
체육학과 여학생과 보통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체육과 여학생들이 위암에서는 50%, 자궁암 등 생식계통암에서는 60%나 적은 발병률을 보였다는 것.
따라서 저칼로리 섭생법을 유지하되 그렇지 못할 때에는 열량소모를 위한 체력활동으로 체내에 지방 등의 축적을 방지해야 암의 공격에 강인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용성섬유질을 많이 섭취>
섬유질식품이 결장암이나 직장암 등 소화기암에 좋다는 것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현미·통밀 등 곡식 속의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일·야채 등에 풍부한 수용성섬유질은 많이 먹으면 오히려 직장암을 더욱 진행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수용성섬유질도 콜레스테롤제거·혈당량 조절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불용성섬유질과 균형을 맞춰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슘과 베타카로틴>
최근 슬로인 캐터링암연구소는 칼슘성분이 암세포의 성장패턴을 변화시켜 암의 진행을
막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밖에 일상적인 섭생법으로는 양배추류와 당근 참외 등에 들어있는 베타 카로틴(비타민의 전물질)이 뛰어난 항암작용을 하기 때문에 상식하면 좋은 암 대비책이 될 것이라는 권고도 있다. <매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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