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하류 수방대책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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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홍수 때 용담댐(전북 진안군 용담면) 방류로 인해 피해를 입는 댐 하류 지역 주민들을 위한 수해 방지 대책이 마련된다.

충남도는 29일 "2001년말 용담댐이 준공된 뒤 지난해부터 여름 태풍과 홍수 때 하류 지역 곳곳에서 수해가 나타나 하천 정비 사업을 시행해 주도록 건교부와 수자원공사에 건의했다"며 "이에 따라 건교부가 오는 9월부터 내년말까지 15억원을 들여 조사 설계 용역을 거친 뒤 종합적인 수해 방지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용담댐 하류~대청호 구간에 있는 전북 진안.무주군, 충남 금산군, 충북 영동.옥천군 등 5개군 지역 하천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충남 지역의 경우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등 하천(총연장 8.3㎞)의 홍수 계획 빈도(頻度)를 현재의 '50년 빈도'에서 '80~1백년 빈도'로 바꿔서 설계해 하천을 넓히고 제방을 높힐 계획이다. 또 비가 많이 오면 물 속에 잠기는 제원면 지역의 세월교 2곳(낙원.동원)은 물에 안 잠기는 현대식 교량으로 재건축한다. 이밖에 홍수 때 수위가 높아지면 인근 마을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 할 수 있도록 홍수 예.경보시설 6곳과 수문 관측소 3곳도 새로 설치한다. 지난해 태풍 '루사'때에 이어 이번 집중 호우 때도 용담댐에서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하류의 금산.영동.옥천 등지의 하천이 범람,인근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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