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신도등 52명 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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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8일 하오2시35분쯤 서울관훈동 민정당 중앙당사 정문 앞에서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NCC) 소속 목사· 전도사등 60여명이 「민정당 물러가라」 「군부독재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15분동안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허병섭목사 (서울하월곡동 동월교회)등 52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시위도중 교직자들은 「민주화를 열망하는 목회자 선언」등 6종의 유인물 1백여장을 뿌렸다.
이에앞서 NCC소속 목사 1천여명과 신도등 1천3백여명은 상오11시 서울연지동 연동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성회」를 가졌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현정권은 민통련에 대한 해산명령을 철회하고 ▲좌경· 용공조작 행위를 중단할 것 ▲언론자유를 보장하고 교회 탄압을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성회가 끝난 하오5시30분쯤 목회자등 2백여명은 피킷을 들고 교회안에서 한때 시위를 벌였으며 정의평화실천협의회 소속 목회자 2O여명은 연행 목사 석방등을 요구하며 NCC 인권위 사무실에서 철야농성했다.
이 성회에는 NCC회장 김지길 목사, 총무 김소영씨, 전 협의회 회장 김윤식 목사를 비롯, 6개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또 김대중씨가 하오2시45분쯤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가 하오 5시쯤 행사가 끝나기에 앞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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