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부마민주항쟁 기념일 제정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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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중앙포토]

창원시가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10월 18일을 창원시 기념일로 제정하는 등 민주화 상징 사업을 추진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18일 오후 6시 마산회원구 3·15 아트센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37주년 기념식에서 “부마민주항쟁 창원 발발일인 10월 18일을 조례제정을 거쳐 창원시 기념일로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 독재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안 시장은 “부마민주항쟁은 한국 민주주의 가치를 드높이고 민주화를 앞당긴 역사적인 날이다”며 “민주성지인 우리 지역의 자존심과 혼이 깃들어 있는 자산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부마민주항쟁의 뜻을 받들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그 정신을 계승시키기 위해 민주화 상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앞으로 부마민주항쟁기념식을 창원시 주관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기념식을 하고 창원시는 후원만 했다. 또 부마민주항쟁사업회에 사무실 제공, 활동 지원 같은 사업을 하기로 했다.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이 선포되면 2005년 제정한 ‘대마도의 날(6월 19일)’, 2010년 제정한 ‘시민의 날(7월 1일)’에 이어 세 번째 창원시 기념일이 된다.

허진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은 “37년 만에 받은 큰 선물”이라고 환영한 뒤 “부마민주항쟁은 대한민국 민주화에 이바지한 모든 시민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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