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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회원권 사려면 '4월이 제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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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콘도와 골프.스키장 시설이 갖춰진 종합리조트 콘도 회원권은 4월께 사는 것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콘도회원권 거래 전문업소인 ㈜에이스콘도가 종합리조트 콘도 회원권의 가격변동을 조사, 분석한 결과 주5일 근무 확산 분위기를 타고 종합리조트를 끼고 있는 콘도 회원권이 최근 2년 동안 30%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회원권 값은 전반적으로 봄에 조금 떨어지고 가을에 많이 오르는 현상이 반복됐다. 에이스콘도 이재원 팀장은 "콘도회원권은 투자 가치가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매수 타이밍을 잘 잡으면 연간 수백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가격변동에 따르면 보광휘닉스파크.성우리조트.무주리조트.용평리조트 등의 종합리조트 콘도는 매년 3~4월께 가격 최저점을 찍고 여름성수기인 7~8월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10월부터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12월 초에 최고가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리조트 콘도는 지난해부터 시세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올 상반기는 불경기로 골프회원권 값이 떨어졌는데도 종합리조트 회원권 시세는 8.7%나 올랐다.

실제로 보광휘닉스파크는 전 평형 평균가격이 지난 2001년 4월 1천7백83만원이었으나 현재 2천2백50만원이다. 용평리조트 회원권도 같은 기간 3천5백13만원에서 4천7백38만원으로 2년 만에 35%나 올랐다.

대부분 스키시즌이 끝나는 봄에 조금 떨어졌다가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8월부터 다시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이처럼 종합리조트 회원권 가격이 뛴 것은 주5일 근무제 확대 실시로 여가시간이 늘어나 장거리 여행이 가능해진 게 가장 큰 이유다. 또 소득향상으로 레저행태가 단순 관광에서 골프.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참여형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수요에 비해 공급이 거의 없었던 점도 기존 리조트 콘도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골프.스키인구는 매년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나 외환위기 이후 종합리조트가 조성된 것은 강원도 강촌의 LG리조트 외에는 전혀 없었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는 불경기 영향을 조금 받겠지만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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