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2억5천만불 타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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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나카소네」일본수상은 10일 방일·중인 「아키노」필리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아키노」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필리핀에 4백4억엔(약 2억5천만달러)의 엔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키노」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인도네시아나 태국과 같은 정도의 차관(7백억엔대)제공과 일본기업의 대 필리핀 투자 확대, 일본의 시장 개방 등에 협력을 요청했다.
「아키노」대통령은 또 필리핀 국내 정세와 관련, 「라우렐」부통령, 「엔릴레」국방장관과의 알력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나카소네」수상은 「아키노」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9일 북경에서 회담한 중공의 등소평이 『중국은 필리핀 공산당의 게릴라활동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아키노」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한편 일본 궁내청은 10일 「히로히토」(유인)일황이 「아키노」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인이 2차 대전 중 필리핀에 폐를 끼친데 대해 사과했다』고 외신이 「아키노」 대통령을 수행한 「베니그노」보도관의 말을 인용, 보도한데 대해 『그런 말은 일체 없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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