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후 ‘돼지코’ 놀리는 남편때문에 아들과 함께 목숨 끊은 여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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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성형수술 이후 남편에게 ‘돼지코’라는 놀림을 받고 이를 비관한 한 여성이 8살된 아들을 데리고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에 사는 33살의 안나 오지고바(Anna Ozhigova)가 성형수술의 결과로 콧구멍이 넓어지자 이에 낙담해 8살짜리 아들 글렙(Gleb) 함께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목요일(13일) 오지고바는 러시아 옴스크에 위치한 부모님의 집에서 자고 있는 아들을 팔로 껴안고 뛰어내렸다.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Komsomolskaya Pravda)에 따르면 아들의 시신은 그녀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다.

오지고바의 친구들은 성형수술 이후 ‘돼지코’와 같은 모양을 갖게 되면서 그의 남편 올렉 포노마레브(Oleg Ponomarev)와 서서히 갈라서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의 남편은 오지고바의 외모를 계속해서 지적하며 볼 때마다 ‘꿀꿀’ 소리를 내며 놀렸다.

과거 오지고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한 코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콧구멍이 돼지코처럼 넓어져 이제 마음 편히 웃을 수 도 없다”고 적기도 했다.

오지고바의 지인들은 “그녀는 감정적으로 기댈 곳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지고바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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