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김장값 대책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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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무우·배추값의 폭락으로 농수산부등 관계부처는 비상이 걸렸다.
예상외의 풍작으로 폭락사태를 빚고있는 김장채소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농수산부는 지난주말 각시·도담당과장및 농협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잇단 대책회의를 갖고 가능한 행정·자금력을 투입, 대책을 수립키로했다.
농수산부는 가격안정을 위해▲산지와 소비지간의 직거래체제를 확대하고▲단협을 통한 공동출하에 기름값(대당1만5천원)을 보조하며▲출하조정자금지원을 더욱 확대 하는것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금명간 마련,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10일부터 연말까지 총39억원의 출하조정자금을 지원, 홍수출하를 막고▲농협공동출하물량을 50만t으로 늘리고 이를 위해 1천2백95대의 단협보유차량을 김장감 수송에 최우선적으로 활용하며 유류대도 2억2천6백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직거래사업을 확대, ▲대도시아파트단지와 대기업체식당·요식업소등 대량소비처와 산지간에 직거래를 알선하고 ▲각 행정기관이 나서 직거래를 연결해주거나 보유차량을 동원, 수송을 지원해주기로 하고 ▲주거밀집지역에 있는 공한지등을 활용, 임시김장시장을 최대한 확대개설하고▲농협임시김장은 수수료를 작년보다 1·5%포인트 낮추는 한편▲내무부·교통부등과 함께 합동지도반을 편성, 김장용수송차량이 과다한 수송비를 요구하는 일을 강력히 막기로 했다.
농수산부는 일단 이달 중순께 고냉지채소 재고가 소진되면 채소값이 회복될것으로 보고는 있지만 현재의 가격폭락세로 농민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져 홍수출하될 가능성도 적잖다고 보아 서둘러 가격안정대책을 수립 시행키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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