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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츠 미 국무 사임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뉴욕AFP·로이터=연합】「슐츠」미 국무장관은 백악관이 레바논에 억류되어있는 미국인 인질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비밀리에 이란에 무기를 판매해왔다는 주장이 진실로 밝혀지면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슐츠」장관의 고위 보좌관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이란과의 비밀 흥정 파문으로 인해 「레이건」미 행정부내 관리들간에 긴장이 증대되고 있으며 미국의 대 동맹국 입장이 손상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슐츠」장관이 지난 10월에 열린 아랍 외상들과의 회담에서 미국은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이 사용하게 될 무기를 결코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더욱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무성 대변인은 9일「슐츠」장관이 대이란 무기 거래설로 사임할지 모른다는 뉴욕타임즈지 보도를 억측에 불과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로버트·버드」상원 민주당 원내 총무는 미국의 대이란 무기 수출이 금지되어있으므로 대이란 거래에 워법 사항이 있었는지 의회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 이란 협상설은 미국 여론의 공격을 계속받고 있으며 「카터」전 대통령은 그것이 사실이면 개탄할 일이라면서 납치범들의 공갈과 몸값요구에 굴복해서는 안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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