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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훈련 운동효과높인다|미·일등 선진국서 여러 실험 통해 입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아시안게임등 국제경기에서 경험했듯 선수가 단순히 육체적인 훈련만 거듭한다고 해서 반드시 훌융한 성과를 거두는것은 아니다.
한국 탁구팀은 지난번 아시안게임에 대비, 중공의 최강선수와 실제대전을 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미지트레이닝(IT)이라는 정신훈련을 했으며 사격·양궁등에서도 특수정신훈련을실시, 좋은성적을 올렸다.
LA올림픽에서도 일부 국가는 IT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LA올림픽의 수영부문을 휩쓴 미국수영팀의 코치는 승리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강화훈련은 없었고 다만 심리학자를 초빙, 10년간 정신훈련을(IT)해왔다』고 말했다.
IT란 시범동작을 담은VTR필름이나 교재를 통해 선수들이 머리속에 자신이 취해야할 가장 최상의 동작을 되풀이 생각, 머리속에 아로새겨 실제동작에 들어갔을때 그것이 자연스레 나오게하는 훈련방법.
이는 반복적인 연상작용으로 신경계회로에 동작이 새겨지고 이로 인해 선수의 기능이 개선될수 있다는 원리를 응용한것.
특히 체조·사격·수영·양궁·테니스·스키등의 정기에서 IT효과가 뛰어난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가쓰베」(승부) 나고야대교수가 전혀 수영을 하지못하는 이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IT를 이용한 수영강습을 실험했다.
실험군의 대학생에게는 수영에 관한 교재를 강습5일전에 나눠주고 매일 숙독하며 수영동작을 머리속에서 되풀이해 이미지를 굳히게 했다.
수영강습을 시작한 결과이미지훈련을 한 실험군은2시간만에 평영에서 15∼18m를, 6시간후 평영에서13∼20m, 크롤에서 8∼12m, 배영에서 4∼12m를 헤엄쳤다. 그러나 이미지훈련을 받지않은 대조군에선 10시간후에야 5∼10m를 헤엄칠수 있었다.
IT실시후 그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흔히 피부전기반사(GSR)실험을 해서 그라프로 나타낸다.
GSR은 긴장시 땀이 나오는 손바닥같은 곳에 전극을 부착, 미약한 전류를 통한뒤 피부의 전기저항치를 그라프로 기록하는 것.
어떤 스포츠에 대한 최고의 동작을 보여주는 기록영화나 교재를 되풀이해 보게하는등의 교육을 시킨뒤GSR그라프를 보면 실제운동을 안해도 IT를 받지않은 사람에 비해 매우 리드미컬한 곡선을 나타내며 호흡도 길어긴다는 것이 실험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GSR곡선은 실제로 경기동작을 할때의 곡선과 비슷해 IT가 좋은 경기성과를 올리는데 근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IT가 인간에게 효과적인 것은 인간만이 갖는 특성 때문이다.
인간은 운동학습에서 본능적인 몸놀림 이외에 사고활동을 통해 시각·운동계를 차원높게 활용하는 가능을 배운다.
테니스를 예로 들면 상대방이 볼을 보내오면 그 행위에서 파생되는 자극(볼)은 시신경을 통해 감각중추에 전달되고 다시 뇌의 연합중추→운동중추→뇌간→처추→근육의 경로를 통해 볼을 되받아치게 된다.
IT는 실레연습에 들어가기전 이와 같은 동작을 머리속에 시겨주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는것.
IT와 함께 과거의 지각흔적(과거의 경기동작체험), 즉 「피드백」도 중요하다.
일본 오까야마대의 실험결과 VTR등을 통해 IT훈련만 한 실험군보다 녹화필름을 통해 시범자의 동작과 자신의 동작을 비교검토한 군(즉 피드백을 강조한 군)의 경기성적이 더욱 좋은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언스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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