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권하는 한국…알코올로 섭취하는 열량 24국 중 1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한국이 알콜올로 섭취하는 열량이 세계 24개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세계 24개국 칼로리 섭취 경로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하루 평균 약 168칼로리를 알코올을 통해 섭취해 조사 대상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 이어 알코올을 통한 칼로리 섭취량이 많은 국가는 폴란드, 독일, 체코, 핀란드, 일본, 러시아, 프랑스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청량음료와 주스 등 다른 음료로 인한 한국인의 칼로리 섭취는 하루 44칼로리였다.

통상 와인 1잔은 228칼로리, 맥주 500cc 한 잔은 160∼180칼로리다.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식품에는 칼로리 표기가 의무화됐지만 술은 일반 식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외된 경우가 많다.

유로모니터 영양 전문가인 사라 페터슨은 "도넛 1개가 와인 1잔, 과자 1봉지가 맥주 1잔의 칼로리와 맞먹는다는 걸 안다면 술을 그렇게 여러 잔 마시진 않을 것이다"라며 "비만 방지를 위해 술에 칼로리 표기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