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금융도 여신에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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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러 계열 기업을 거느리는 30대 대기업들은 내년부터 은행 돈을 쓰기가 올해보다는 훨씬 빡빡하게 된다.
7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수출 산업 설비 금융·무역 금융은 금년말까지는 기업별 여신한도에 관계없이 별도로 대주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기업별 여신한도에 포함, 관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83년 말을 기준해서 정한 대기업의 여신 한도 비율(전체 대출액에서 대기업이 쓸수있는 비율)을 그대로 지키도록 할 경우 자금 운용 규모가 훨씬 커진 대기업들에 갑자기 큰 타격을 주게되므로 올4·4분기 실적을 감안, 여신 한도 비율을 재조정키로 했다.
10월 말 현재 무역 금융 대출은 잔액 기준 3조4천7백억원, 수출 산업 설비 금융은 1조5천8백억원인데 이중 70%정도를 30대 대기업이 쓰고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83년 말 여신 한도 비율을 그대로 지키게되면 30대 대기업은 당장 3조원정도의 운영자금 압박을 받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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