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줄서기냐” 질문에 송민순 “희랍어로 쓴 책도 아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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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자신의 회고록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행보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 일각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에 줄서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책을 읽어보면 반 총장이든 누근든 연관돼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한번 읽어보고 얘기하라. 책에 다 써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전 장관은 또 자신의 회고록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데 대해 “책이 무슨 희랍어도 아니고 한글로 다 써있지 않느냐. 한글로 써있는데 그 정도는 다 알 수 있지 않느냐. 책에 있는대로 하라”고 말했다. ‘회고록이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악용이든 뭐든 제대로 보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송 전 장관은 공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9·19 남북 공동선언 10주년에 맞춰 책을 내려고 했고, 3년 전에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1년이 더 길어졌다. 그래서 늦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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