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코 에너지 최계월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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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마두라 유전을 개발 도상국끼리 개발에 성공한 첫 번째 유전임을 중시해 아직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미 버틀러사의 평가만으로 마두라 유전이 헛된 꿈으로 바뀌었다고 말할 수는 없읍니다』
한국 정부쪽에서 지원한 6천2백만 달러를 포함, 약 9천만달러의 회수가 막연해진 인도네시아 마두라 유전 개발의 주인공 최계월 코데코 에너지 사장은 아직도 「실패」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원유 값이 20달러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제1유전도 경제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확인된 가스전말고도 또 다른 가스전을 탑사해 놓았고 앞으로 3∼4군데 뚫어보면 좋은 소식이 솟아오를 전망도 있다고 꿈(?)을 펼쳐 보였다.
최 사장은 마두라 사업에 석유개발공사가 참여할 것이라는 정부 발표에 대해선 아직 정식으로 얘기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가스전 개발에 드는 투자 금액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유개공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선 협의가 없어 얘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답변을 피했다. 이미 투자한 돈의 회수에 대해선 계속 장담을 잊지 않았다.,
항간에선 「국제사기꾼」(?)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최 사장은 백발을 쓸어 넘기며 대답 없이 껄껄 웃기만 했다.
1년의 반을 인도네시아에서 보내는 그는 1주일 후쯤 다시 건너갈 예정이라고.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법학부)를 졸업한 것으로 되어있는 최 사장은 지난63년부터 인도네시아에 진출, 원목 개발을 했었다. <배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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