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 환자·가족 희망 나들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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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는 지난 8일 용인 한택 식물원으로 ‘전이·재발 유방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희망 나들이’를 다녀왔다.

분당서울대병원과 한국혈액암협회 희망정보교육센터 주최로 시행된 이번 행사엔 치료 중인 혈액종양내과 김지현·김세현 교수가 전이·재발 유방암 환자 및 가족들이 참석했다.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함께 식물원을 거닐면서 아픔과 투병정보를 함께 나누고, 희망의 토피어리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분전환의 시간을 가졌다.

병원을 벗어난 야외에서 오랜 투병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 환우들은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위로를 받았고, 의료진과 더욱 친밀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희망을 재충전 하는 계기가 되었다.

희망 나들이를 함께 다녀온 한 환우는 “암 진단 후 이렇게 여행을 다닌 적이 없었는데, 가족과 다른 환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힘든 줄도 몰랐다”며 “잊고 있었던 가을을 참 오랜만에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모든 암은 전이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병원의 치료 시스템도 사회의 인식도 전이·재발 암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암의 완치가 최종 목표이지만 삶의 질을 개선하고 암의 진행과 증상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치료라는 점에서 이번 희망 나들이는 암환자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는 평가다.

김지현 교수는 “암 환자와 가족들이 투병 생활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바로 두렵고 불안한 마음으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완치가 아니면 실패라고 생각하게 되는 점”이라며 “암환자와 가족이 서로 소외감과 외로움을 나누고, 힘든 치료를 함께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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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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