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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집·삼성동서 감옥 옮길 분 있다” 정봉주, 박 대통령·청와대 겨냥 독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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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여권을 향해 독설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친문계, 정청래출판회서 막말 논란
후보 암살론도 나와…문재인은 불참

15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더민주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김영주·김병관 최고위원 등 지도부, 도종환·손혜원 의원, 김현·김광진 전 의원 등 친문재인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는 영상 축사를 보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직접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정봉주 전 의원은 “오늘 오신 분 중에서 대통령이 될 분도 있고 감옥에 갈 분도 있다”며 “파란집에서 감옥으로 옮길 분도 있고 삼성동에서 감옥으로 옮길 분도 있다”고 했다. ‘파란집’은 청와대로 해석할 수 있고 ‘삼성동’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다.

시사 평론가 김갑수씨도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작살’낼 놈들을 ‘작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제는 대선이 있을까. 내란(內亂)에 준하는 사태가 유도될 수도 있고, 교전이 일어날 수도 있고, 생각하기 싫지만 유력 후보 암살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추 대표는 정청래 전 의원이 세월호 진상 규명 촉구를 위해 24일간 단식한 사실을 언급한 뒤 “어느 누구는 일주일 단식하고 죽네 사네 하는데…”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이동형 작가는 최근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빗대 “더민주가 집권하면 내가 ‘진보의 차은택’이 되겠다”고 발언했다.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문재인 전 대표는 행사에 불참했다. 대신 이날 트위터에 “누구보다 가슴 뜨거운 정치인 정청래가 쓴 재미있는 책 『국회의원 사용법』…일독을 권한다”는 글을 올렸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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