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과 목소리 두려워할 줄 알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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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본=김영배 특파원】김영삼 신민당 상임 고문은 3일 서독 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기독교 정치지도자 회의에서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이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 『국민의 진실, 국민의 목소리, 국민의 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정부만이 국민 개개인의 인간적 존엄과 기본적 인권을 존중할 것이므로 우리 국민에 의해 정부가 선택될 수 있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투쟁을 광범위하게 조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민주 원리에 입각한 입법부의 구성, 사법부의 독립과 중립, 언론 자유 보장, 노동 기본권 어느 하나 중요하고도 시급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국민이 정부 선택권을 갖는 것이 한국민주화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또 『독재 권력옹호가 인권 탄압과 생존권 위협의 논리를 남북 대치 상황에서 명분을 찾으려하고 있는바 공산주의와의 대결은 민주주의제도의 파괴 아닌 신장에서, 인권이나 자유의 유린 아닌 보장에서 그 승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우리의 확신을 선언하고 확보하는 일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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