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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리 하나은행 3R 단독 선두, 부모의 나라에서 첫 승 도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재미 동포' 앨리슨 리(미국)가 생애 첫 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5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3라운드. 앨리슨 리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합계 13언더파로 2위 브리타니 랭(미국)에 3타 차 선두다.

많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의 키 포인트로 단단하고 빠른 그린 공략을 꼽았다. 앨리슨 리도 2라운드에선 후반 몇 개 홀에서 퍼트가 빗나가 보기를 3개나 했다. 하지만 이날은 보다 정교해진 퍼트로 코스를 요리했다. 특히 4번 홀부터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식간에 선두 자리를 꿰찼다. 6번 홀에선 7m, 7번 홀에선 5m 정도의 버디 퍼트를 정확히 집어 넣었다.

앨리슨 리는 8번 홀부턴 계속 아쉽게 퍼트를 놓치며 지루한 파 행진을 했다. 14번 홀에선 1m가 안되는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와 오히려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5번 홀 버디로 바로 만회했고, 마지막 홀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앨리슨 리는 2년 간 톱10만 10번 기록했고 아직 우승은 없다. 올해 최고 성적은 마라톤 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6위다.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고전하다가 최근 들어 샷감이 좋아지면서 성적도 좋아졌다. 지난 주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 공동 10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퍼트가 잘 되지 않아 고전했다. 초반 4, 5번 홀에서 연달아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7, 8번 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고 9번 홀에서도 2m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다. 13번 홀에선 홀컵 바로 왼쪽을 스쳐 지나갔다.

14번 홀에선 5m 정도의 파 퍼트가 왼쪽으로 크게 빗나가 더블보기가 나왔다. 짧은 파4 홀인 15번 홀에서는 1온을 시도했으나 볼이 해저드 지역에 빠졌다. 이후 칩샷 실수까지 겹치며 4온2퍼트로 2연속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래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합계 6언더파 공동 8위다.

김인경이 합계 9언더파 3위다. 2주 전 6년 만에 우승컵을 든 김인경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는 이날도 버디를 5개나 낚아 3타를 줄이는 등 3일 내내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민선이 7언더파 공동 5위다. 양희영이 6언더파 공동 8위고 허미정과 장하나, 지은희는 5언더파 공동 11위다. 3타 줄인 전인지는 3언더파 공동 19위다. 아마추어 성은정은 2타를 잃어 2언더파 공동 24위다.

한편 호주 동포 오수현은 이날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라운드를 16일 낮 11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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