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제2외국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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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실업5과목과 같은 선택군으로 묶어진 제2외국어는 3만2천4백20명의 수험생이 선택했다. 4·4%다. 이는 실습보다 어려울것이란 판단에 큰 영향을받은 결과다.
그러나 학력고사 관리위원회의 출제기본원칙은 제2외국어와 실업간의 난이도 (이역도) 균형에 유의, 특정과목선택자가 쉽게 득점하거나 득점에 어려움을 겪지않도록 한다는 것인만큼 대부분의 수험생이 기피한 제2외국어가 반드시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을것으로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이번 학력고사가 새교육과정에 의해 처음 출제되는 것이므로 새교육과정에서 비중이 커진 회화체 문장에 유의하고 실생활에 관련된 평이한 문제를 중심으로 기본문형을 충실히 익혀두면 좋다.
예년의 경우 까다로운 문제가 3∼4문제씩 꼭 출제됐으나 올해에는 이같은 문제가 1∼2문제에 그치고 지문 (지문) 역시 문장이 3∼4줄정도의 짧은 형태로 출제되리란 것이 일선교사들의 건망이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때 까다롭고 어려운 예년의 문제에 집착하기보다 문법문제에 있어서는 기본문형을 중심으로 평이한 문제들을 풀어보고 너무 문법에 치우치기보다는 생활(회화체)문장및 어휘나 관용적 문구등을 공부해야 하겠다.
◇독어=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이 어렵다는 느낌을 가져왔으나 이번 학력고사에선 예년과 달리 생활속의 평이한 문장을 중심으로 쉽게 출제되리라는것.
실제로 구교육과정에선 1천5백개에 달하던 어휘수도 새교육과정에선 1천2백개 내외로 줄어들었다.
수험생들은 특히 필수어휘로 등장하는 7백52개를 중심으로 생활과 관련된 기본문형을 공부해나간다면 높은 점수를 얻을수 있을것이다.
생활주변서 많이 쓰이는 관용어구에 유의하고 듣기·말하기의 기초가 되는 발음문제도 1∼2문항 출제된다고 봐야 한다.
◇일본어=한때 일본어선택에 수험생이 몰려 까다롭게 출제됐던 일도 있었으나 올해는 실업과의 균형을 고려, 회화위주의 기본문형·문법을 익히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방향으로 출제될것 같다고 일선교사들은 전망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익혀야할 2천2백단어 내외와 관용어구등 7백여개의 필수어휘를 중심으로 일상생활, 일반적인 화제에 자주등장하는 문형을 외워두어야한다.
◇프랑스어=독어·일본어와 출제방침은 비슷하나 교과서 기본문법을 정리·암기해두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교과서 본문의 중요한 문장형태를 파악해둔뒤 문제물이 중심으로 문법사항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는것도 좋은 방법일수 있겠다.
◇중국어=어휘수가 구교육과정땐 3천개이던 것이 신교육과정에선 2천개로 줄었다. 다른 외국어처럼 생활주변서 사용빈도가 높은 어휘를 파악해둬야 한다.
문법·설명위주의 문제보다는 대화능력을 측정해보는 문제들이 출제되므로 기초적인 어휘를 익혀야 고득점이 가능할 것이다.
그동안의 학력고사문제와 모의고사문제를 검토, 출제빈도가 높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에스파니아어=의·식·주를 비롯, 문화상황에 관계되는 어휘를 중심으로 조어법의 기본원칙을 익혀둬야 한다.
고등학교 필수어휘인 7백36개를 기초로 일상생활의 구어들을 공부하되 너무 까다롭거나 문법에 치우친 문제들은 제쳐두어도 큰 손해는 없을것으로 예상된다.<김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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