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성 육아휴직 늘며 양성평등 실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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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한독포럼의 디지털 경제 세션은 ‘디지털 경제: 인더스트리 4.0과 스마트 팩토리’라는 주제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공장 디지털화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프리트베르트 플뢰거 독일 인터넷 경제재단 대표는 “전통 기업도 공장 자동화에 힘입어 오히려 생산성을 늘릴 수 있다 ”고 말했다. 귄터 클롭쉬 한국지멘스 디지털팩토리 사업본부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 시대엔 전체 공정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동료와 협업하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용 삼성전자 스마트팩토리 실행팀 부장은 “노사 화합과 환경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소통과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여성 등 분과별 주요 세션
“스마트 팩토리 시대, 협업이 중요”

‘여성의 역할’ 분과세션에선 지난 20년간 한·독 여성의 지위 변화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하이케 베렌스 의원은 “독일 남성의 육아휴직이 늘면서 양성평등이 실현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글로벌 협력’ 분과세션에서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이제 한국은 지식과 기술, 의료 나눔, 경제 번영 노력, 시민 교육 확보 등을 위한 글로벌 책임 활동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희경 CJ 사회공헌추진단장은 “저성장·고령화·양극화 등의 문제 해결에 정부뿐 아니라 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실버 택배, 베트남 농업 기술 보급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배어벨 횐 독일 연방하원의원은 “독일은 탈원전·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에너지전환정책(에네르기 벤데)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며 “화석연료발전 부문에 3만 명이 종사하지만 새로운 일자리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엔 37만 명이 고용돼 있다”고 소개했다.

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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