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위기의식을 압축|대학·일반부 이상헌<계명대교육대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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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현대문명이 퇴폐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현재 진행되는 방향대로 지속해 나가서는 안된다고 진단한 「카렐」의 주장에는현대의 위기의식이 압축되어있다.
「카렐」 은 먼저 인간과 과학기술의 관계를 재음미하면서 현대과학이 자연의 섭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이것은 인간의 자기자신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인간에 대한 보다 깊은 지식을 갖추는「인간과학」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카렐」 의 『인간과학』은 인간이 대리석인 동시에 조각가이므로 조상의 재창조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고통울 지불해야 한다는 각오와 함께 시론적이기는 하지만 과학적 자료로부터 실제적인 인간이해를 모색할수 있는 기초작업을 수행했다는 점에서는 유용한 시야를 개척했다고할수있다.
그러나 그는 현대사회의난제 가운데 하나인 자유와 평등의 조화라는 문제에 대해 「자유」 쪽으로 비중을 두고 있고, 이는 「인간 자신의 진보」 라는 목적의 의미를 되묻게 하고 있다.
이 점은 그가 생각해온 「자연의 법칙」 이 「다윈」적 진화론에 입각하여 적자생존의 인위적인. 조장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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