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코스의 신호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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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이 총리답변 중「헌정중단」부분을 크게 문제삼는 것은△당총재의 제의를 그런 식으로 거부한데 대한 반발△어떤「음모」에서 나온 게 아니냐는 일부의혹△문제삼아 불리할 게 없다는 계산 등 이 있기 때문인 듯.
김동영 총무는 23일 밤『총리발언이 어떤 음모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다분히 협박 조였다』고 말하고『그래서 도로 담지 못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
그는 또『우리당 대표가 민정당에 제안한 건데 총리가 그런 식으로 대답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흥분하면서『「헌정중단」운운을 이유로 회의를 중단시켰으므로 곤란한 것은 저쪽』이라고 주장.
다수 신민당의원들은『총리의 발언이 다분히 고의적이며 정부·여당주도의 예정된 코스를 알리는 신호탄인지 모른다』는 등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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