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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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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탄닝 캡처]

과거에 공개됐던 베트남의 쓰레기더미를 뒤져 음식을 먹는 노인의 사진이 다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4월 베트남 일간 탄닝(thanhnien)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사진가가 6년 전 찍은 사진 한 장에 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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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한 노인이 쓰레기더미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먹는 모습이 담겼다.

시기적으로 오래된 사진이었지만 이 사진은 보는 이들에게 베트남의 사회복지 시스템의 실패와 극심한 빈부격차에 대한 고민을 하게끔 만들었다.

사진을 찍은 26살의 응우엔 손 뚱(Nguyen Son Tung)은 이 사진을 2010년의 어느 한 오후에 탄쑤언(Thanh Xuân)의 커피숍에 앉아서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노인은 쓰레기더미에서 누들을 꺼내 먹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돈을 좀 주려 했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 노인이 오랫동안 그렇게 살아왔고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응우엔 씨는 그 사진의 존재를 까먹었고 최근 우연히 앨범을 뒤지던 중 찾게 된 것이다.

그 사진은 4월 15일에 공개됐고 당시 소셜미디어 상으로 수많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몇몇은 사진 속 노인이 쓰레기더미를 뒤지며 하노이 거리를 배회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한 네티즌은 "나중에 무료급식소를 설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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