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김씨에 결연한 투쟁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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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 내 소장의원들 모임인 12정 민회의 장기욱·김정길·이철 의원 등은 20일 저녁 김대중·김영삼씨 자택을 차례로 방문, △총재 앞으로의 의원직 사퇴서 즉시 제출 △장외투쟁 △김영삼 고문의 서독 방문 중지 등을 요구하며 당이 보다 결연한 투쟁자세를 가져 줄 것을 촉구.
이날 의원직사퇴서 제출 문제에 대해 김대중씨는 『여러분들의 의사가 정론인 듯하나 이민우 총재의 결심이 아직 거기까지는 미치지 않은 것 같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김 고문은『여러분들의 순수한 뜻은 이해하나 앞서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면서『정 그렇다면 의원총회에서 투쟁결의문에 서명하면 될게 아니냐』고 대안을 제시했다는 후문.
김 고문은 또 자신의 출국문제에 언급, 『이미 결정된 일이나 나로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 중』이라고만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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