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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저소득층 ‘아동 주치의’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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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기도 수원시는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아동 주치의’ 제도를 다음달 1일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아동 주치의는 학령기 아동(만 6~12세)이 정기적으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전국에서 처음 시행된다. 생활환경이 어려운 아동들이 적정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각종 질병에 노출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대상은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등 사회취약계층 아동(3088명) 중 6개 진료항목에서 이상 증상 소견을 받은 1000여 명이다. 6개 항목은 비만·정신·근골·구강·시력·비염 등이다.

내달부터 6~12세 정기 무료 검진
치료 필요하면 최대 30만원 지원

수원시는 이를 위해 아동 1인당 7만원의 검진 비용을 지원한다. 검진 과정에서 치료가 필요할 경우 1인당 최대 3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2020년까지 50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예산은 매년 7500만원씩 5년간 3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또 아동들이 정기검진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수원시의사회, 수원시치과의사회, 수원시한의사회와 협력해 40여 개 민간의료기관을 선정하기로 했다. 선정된 병원을 찾아가 정기적으로 무료검진을 받으면 된다. 다만 아동이 1년에 4회 이상 정기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해당 의료기관은 검진 비용을 반납해야 한다. 아동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도록 병원이 적극 나서라는 의미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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