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고무젖꼭지에 발암물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발암물질로 알려진 니트로스아민이 다량 함유된 수입품 유아용 고무젖꼭지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 김동환)이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소비자협회가 실시한 고무젖꼭지 상품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수입품들을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이 문제 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고무에 유황을 화합, 경화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니트로스아민은 동물의 간·신장·허파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진 물질. 따라서 81년 이후 미국·캐나다·서독·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고무나 실리콘 젖꼭지에 들어있는 니트로스아민의 양을10ppb로 제한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소비자협회 조사결과 21개 제품 중 15개 제품이 이 허용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니트로스아민이 60ppb이상 함유된 일본산 피죤 (스탠더드), 60ppb가함유 된 미국산 플레이 텍스, 11∼60ppb가 함유된 서독산 누크 오르토포닉과 영국산 너서리 프레프로 피더 등 4개 제품이 국내에서 수입·판매되는 것으로 밝혀진 것.
시민의 모임은 아직 국내에 니트로스아민의 규제 기준이 없는 점을 중시, ▲니트로스아민의 허용기준 제정 ▲국내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고무·실리콘 젖꼭지의 니트로스아민 성분 검사실시 ▲니트로스아민이 허용치 이상 함유된 상품수입을 즉각 중지할 것 등을 관계당국 및 수입업자에게 요청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