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넘는 연봉에 미국 영주권…국내서 찾는 글로벌 일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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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부속 종합병원(Montefiore Medical Center)은 올 하반기 간호사 20명과 진료지원인력(PA·Physician Assistant) 20명 등 총 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최대 연봉이 9만5000달러(약1억500만원)에 달하고 취업과 더불어 미국 영주권까지 받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다. 이 병원은 한국 간호 인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해 이미 15명을 최종면접 대상으로 선발했다. 하지만 채용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해 채용 담당자가 13일 부산을 직접 방문해 현장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트라, 취업상담·박람회 개최
다음주까지 벡스코·코엑스서 열려
224개 외국계 기업 대규모 모집

224개의 외국 기업·외국인투자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코트라(KOTRA)는 “취업 시즌을 맞아 서울과 부산에서 총 1만8000명의 구직자가 참여하는 해외 연계 취업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아인슈타인 의대 병원 사례처럼 코트라가 현지 무역관을 통해 직접 발굴해 다른 채용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구직 기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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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는 ‘2016년 하반기 글로벌취업상담회’가 열린다. 일본(64개사), 북미(36개사), 아시아(31개사) 등 152개 해외 기업이 4000여명과 일대일 채용 면접을 진행하는 행사다. 서비스업(24%), 제조업(19%), 소프트웨어개발(10%)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어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2016년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가 개막한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이 직원을 채용하는 자리다. 지멘스·보쉬 등 ‘포천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우량 기업도 다수 행사에 참여한다. 취업설명회·취업사례 강연·면접특강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총 385건의 채용공고가 나온 글로벌 취업상담회에서 152개 기업은 최대 1000여명 채용을 희망하고 있다. 이효봉 코트라 글로벌일자리사업단 대리는 “과거 사례를 볼 때, 이번 행사에서 70~100여명 안팎이 실제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총 92개 외국계 기업이 참가하는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는 구직자와 면담 위주로 진행돼 채용 인원은 미정이지만 1만4000여명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는 게 코트라 추산이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유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우수한 한국 인재가 세계 각지 좋은 일자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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