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 사의 표명…통합 미래에셋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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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 [중앙포토]

홍성국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 9월 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에게 물러날 뜻을 밝혔다.

박 회장이 반려했으나 홍 대표는 미래에셋증권과의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리서치센터장과 미래설계연구소장 등을 거쳐 2014년 사장에 취임했다. 공채 출신 첫 사장에 올랐지만 근속 30년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최근 박 회장이 홍 사장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 바 있어, 통합 이후에도 회사에 남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결국 홍 사장은 사의를 택했다.

미래에셋대우 이사회는 14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을 각자대표 3인으로 선임하는 주총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통합 미래에셋증권을 최 부회장 중심으로 이끌어간다는 계산이다. 최 부회장은 1997년 박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한 멤버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와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를 역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1월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안을 의결한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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