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소 핵 잠함 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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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모스크바 AP·로이터=연합】지난3일 북대서양에서 폭발과 화재사고를 일으켜 항해 불능상태에 빠졌던 소련 핵 잠수함이 6일 소련상선에 예인되던 중 버뮤다 북쪽해역에서 침몰됐다고 미 국방성이 발표했다.
통상16기의 핵 탄두미사일을 적재하고 1백20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소련 잠수함은 사고발생 당시 3명의 승무원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었는데 소련관영 타스통신도 이날 사고 잠수함의 침몰을 확인하면서 나머지 승무원들은 모두 침몰 전에 현장 근처의 소련상선에 옮겨 탔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성대변인 「브레먼」대령은 사고함이 6일 상오 4시 미 노드캐롤라이나 주 동쪽 1천4백 해리, 화재발생지점에서 1백30km 떨어진 수심 5천5백m해역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는데 미국과 소련관리들은 사고함의 침몰로 핵탄두가 폭발하거나 환경이 심하게 오염되는 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데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
타스통신은 우발적 핵폭발이나 방사능 오염의 가능성을 배제했으며 미국전문가들도 사고함에 동력을 제공하는 2개의 원자로나 핵탄두 때문에 방사능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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