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유도, 매트위의 비오 "오노"|김재엽 통쾌한 한판승…LA빚 청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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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앞으로 남은 시간은 2분-. 60㎏급에 출전한 한국의 호프 김재엽 (김재엽 계명대) 의 오른발이 「오노 고지」 (소야행사) 의 왼쪽을 파고드는가 싶더니 이내『꽝!』소리와 함께 「오노」의 두발은 허공을 날아 매트에 내리꽂혔다. 빗당겨치기 한판승-. 김재엽이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서는 통쾌한 순간이었다.
김의 우승에 이어 65㎏급의 이경근(이경근 쌍용)도 일본의 「야마모토 요스케」(산본양우) 에 2-1로 판정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유도가 숙적 일본을 메친 순간이었다.
일본은 두 번째 경기의 승부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어쨌든 자존심에 또다시 상처를 입은 셈이다.
김재엽은 LA올림픽에서의 패배를, 이경근은 아시아선수권대회때의 실패를 설욕한것이어서 더욱 값진 승리였다.
첫날 기선을 잡으려던 일본은 이 두체급에서 한국에 강한「오노」「야마모토」를 내세웠으나 믿었던 두 선수가 허무하게 무너짐으로써 더욱 초조하게 됐다.
일본은 남은 6체급에서 첫날의 실패를 만회하기위해 더욱 비장한 결의로 맞설것이 분명하다.
한국은 2일 안병근 (안병근 71㎏급) 조형수(조형수 78㎏급) 가 출전하며, 일본은「요시다카 유키하루」 와 「히카게 노부토시」 가 각각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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