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이 펼치는 민족서사시|대하소설『백두산』주간연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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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사는 창간 21주년을 맞아 10월부터 작가 황석영씨의 소설 민족생활사『백두산』 을 주간 연재합니다. 우랄·알타이 이동의 광활한 대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민족 형성기로부터 8·15에 이르기까지 우리민족의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더듬어보는 야심 가득찬 대작으로서 앞으로 10년간에 걸쳐 원고지 3만장 가량의 분량으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장길산』의 작가 황석영씨가 전작을 뛰어넘는 대작으로 선보이겠다고 다짐하는 소설 민족대서사시『백두산』은 태고이래 한민족이 살아온 궤적을 더듬어보는 대로 망이 될 것이며, 아울러 분단된 한반도에서의 우리 민족의 과거를 오늘의 시점에서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시대적 응답이 될 것입니다.『백두산』이 통일된 이후까지 훌륭한 작품으로 읽히기를 염원하는 작가 황석영씨는 이 작품이 상상력과 독창력을 제한하는 사회과학의 요구에 주눅들지 않고 온몸과 마음으로 어떻게 과거와 대화 할 수 있는가에 제일의 관심을 둘 것이며, 따라서 정사와 야사는 물론 민담·설화 등 수집 가능한 모든 자료를 바탕으로 삼겠다는 다짐에 차있습니다.
10년간의 구상 끝에 소설 민족생활사『백두산』집필에 나선 황석영씨의 시대적 결단에 독자 여러분의 공전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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