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미국 부유층 지갑 열기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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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초(超)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미국 론칭 행사를 했다. 제품 체험공간인 ‘LG 시그니처 갤러리’를 현지 고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 LG전자]

“최대시장에서 최고 명품으로-.”

맨해튼서 ‘시그니처 가전’ 선봬

LG전자가 5일 미국 시장에 초(超)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론칭했다. 초 프리미엄은 고품질 제품을 일컫는 프리미엄보다 더 고급 제품을 말한다. 가격은 일반 제품의 약 1.5배다.

LG전자는 이날 뉴욕 맨해튼의 록펠러센터 앞에 LED 패널 벽면으로 에워싼 150㎡의 체험공간을 설치했다. 그 안에 77인치 올레드 TV 등 LG시그니처 주요 제품이 전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LG에게 LG시그니처는 도요타 자동차의 렉서스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시그니처는 LG에게 다목적 카드다. 우선 초프리미엄 시장 공략이다. 글로벌 초프리미엄 시장은 25조원 규모. 불황기에도 꾸준히 성장한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제품에 비해 가격 하락속도가 더딘 것도 이점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 낙수효과’다. 초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면 일반 LG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함께 높아진다는 것이다. LG전자 미국법인장 조주완 전무는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견제 의도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 제품은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뒤쫓아오고 있다”면서 “초프리미엄은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려는 차별화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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