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 선두 중공 맹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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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의 심상찮은 도전에 위협받는 가운데 종합우승을 노리는 중공과 일본의 메달경쟁은 날이 갈수록 가열, 서울아시안게임은 초반부터 성화의 불길처럼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본격적으로 경기가 펼쳐진 21일 사격 등으로 기선을 제압했던 중공은 22일 한국 사격과 일본 수영의 분발에 다소 주춤, 역도·다이빙·체조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보태는데 그쳐 총 12개로 8개의 일본추격에 쫓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일본은 전통적으로 강세인 수영 경영부문에서 일대 신풍을 일으켜 거의 매 종목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5개 종목을 석권하고 사격트랩에서도 개가를 올려 대거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축구 예선에서 이란에 완패 당하고 체조 단체전에서 한국에 연패하는 충격에 이어 남자농구에서도 필리핀에 패배, 결국 수영·육상 등 기록경기와 유도 등에서 메달을 대량 획득해야하는 곤경으로 빠져들었다.
중공은 남녀 체조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과시, 메달박스의 하나인 개인전에서의 금메달 독과점이 확실시되고 탁구의 단체·개인전을 비롯, 일부 구기에서도 확실한 우세를 보여 메달최다 종목인 육상·사격에서 급작스런 난조에 빠지지 않는 한 일본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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