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협상으로 진통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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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131회 정기국회가 오는 20일부터 12월18일까지 회기 90일간으로 열린다고 이재형국회의장이 17일 공고했다.
국회는 20일 개회식을 갖고 이어 운영위원장선출, 의원외교결과보고·청취 등을 한 후 아시안게임을 고려, 36일부터 휴회, 상위활동만 벌이며 10월6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정·신민·국민 3당 수석부총무는 17일 상오 정기국회일정에 관해 협의했다.
여야는 국회헌특위의 최종시한인 정기국회 회기 말까지 국회운영과 개헌협상을 범행할 예정이나 여야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 기복을 겪을 전망이다.
신민당측은 헌특위의 1차시한인 9월30일까지 개헌안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국회에는 참여키로 했으나 개헌협상과정의 추이에 따라 원내에서 개헌과 예산심의를 연계시기고 장기투쟁도 병행할 계획으로 있으며, 이에 맞서 민정당은 개헌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강경하게 정국 전반을 운영한다는 강공책을 구상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 정국 자체에 예상 밖의 시련이 올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정당측은 특히 재야와 운동권을 중심한 장외개헌투쟁이 야당의 행동을 제약하고 정국을 어려운 상태로 몰고 갈 경우를 예상해 이에 대한 강경한 대비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정부와 민정당은 이번 정기국회에 최저임금법등 12개 법안을 의원입법으로, 조세감면규제법등 66개 법안을 정부제출로 하는 등 모두78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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