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동안에서 "흰머리는 염색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영등포경찰서가 12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패보한 「86아주대회 경비근무요령」이란 52폐이지짜리 책자에 해괴한 내용이 많이 담겨있어 구설수.
이 책자는 「경찰관의 기본 자세」에서 근무자의 용모에 대해서 「비듬을 제거하고 흰머리는 대회기간 중 염색할 것」 「소리를 내 코를 풀지 말 것」「이를 자주 닦고 이빨 사이 고춧가루를 제거하라」고 되어 있는가 하면 「하품이나 기지개 금지」 「화상실에서는 바지단추를 잠그고 나올것」등을 지시하기도…
항상 휴대해 내용을 숙지하도록 되어 있는 이 책자에 대해 한 일선 경찰관은 『교육도 경찰관들을 마치 유치원생 대하듯 하고 있어 몹시 자존심이 상한다』며 투덜투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