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소네 사과 발표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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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오는 20일 방한을 앞둔 나카소네 수상은 11일 하오 수상 관저에서 최광수 외무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후지오 망언에 대한 한국 국민의 충격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음을 감안한 듯 『만약 일본이 한국과 입장이 바꿔어져 똑같은 말을 들었다면 우리들도 감정이 격해졌을 것』이라고 지적.
나카소네 수상은 『부주의에 대해 뭐라고 할말이 없다. 깊이 사과한다』며 자신이 「후지오」 망언을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일본 외무성은 나카소네 수상의 이 같은 사과 발언이 미리 준비한 응답요령에 전혀 없었던 것으로 이를 발표해야할지 어떨지 몹시 당황했다는 후문.
그러나 이를 전해들은 나카소네 수상이 발표토록 지시했다는 것.
일 외무성 당국자는 나카소네 수상의 사과 발언은 국제법 위반에 따른 진사가 아니며 어디까지나 정치적 발언이라고 부연 설명. <동경=최철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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