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원전사고 방사능에 오염 세계서 50만명 암으로 사망|미 의학자가 예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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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애너하임 로이터연합=본사특약】 소련 체르노빌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로 누출된 방사능 때문에 전세계에서 1백만 명 이상이 암에 걸릴 것이며 이중 절반 가량인 50만 명이 암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미국의 한 의학자가 9일 예측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캠퍼스) 의「존·고프먼」박사는 체르노빌원전 핵 누출 사고의 영향에 관한 이제까지의 평가는 방사능과 암의 위험성에 대해 잘못된 가정에 근거를 두고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고프먼」 박사는 이날 미화학자회의의 연례모임에서 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련인 42만4처3백 명과 유럽 및 기타지역의 52만6천7백 명이 지난 4월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능에 오염돼 암에 걸릴 것이며 이들 중 절반은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1만9천5백 명이 백혈병에, 그밖에 수많은 사람이 갑상선암 등 다른암에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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