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최대 92만평 반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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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전이 완료될 용산 미군기지 약 1백2만5천평 중 48만평의 메인포스트(북쪽 지역)와 캠프 킴.수송단 등 49만5천평은 전부 한국에 반환되고, 53만평의 사우스 포스트(남쪽 지역)는 33만~43만평만 반환될 예정이다.

차영구(車榮九.육군중장)국방부 정책실장은 27일 "한.미는 지난 22~23일 열린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3차 회의에서 용산기지 반환 계획의 골격에 합의했다"면서 "용산기지 이전 뒤에도 서울에 남기로 한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작전상황실은 사우스 포스트 부지 일부를 국방부 부지로 편입해 그 안에 신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영내로 편입될 사우스 포스트 면적은 10만~20만평 규모로 알려졌다.

車실장은 또 "3차 회의에서 우리 측은 환경조항이 없고 일방적으로 한국에 불리한 내용이 들어 있는 용산기지 이전에 관한 합의각서.양해각서(1990년 체결)를 개정할 것을 미측에 요청, 이를 논의하는 한.미 합동 TF팀을 구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 소속 회계감사원(GAO)은 27일 공개된 '주한미군 건설 계획 검토'라는 보고서에서 용산기지와 미 2사단의 평택 이전에 드는 비용이 5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회계감사원은 또 한.미가 지난해 합의한 주한미군 기지의 1단계 통합계획(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용산기지와 2사단 평택 이전은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2011년까지 전국의 주한미군기지 41곳을 23곳으로 통합, 이전하는 비용을 22억6천만달러로 추산하고 이중 86.8%인 19억6천2백만달러(2조3천5백44억원)를 한국이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최원기.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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