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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촌은 부산 숨어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인천=길진현기자】인천 뉴송도호텔사장 황익수씨(53)피습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이사건과 관련, 수배중인 태촌파의 두목 김태촌씨(38)가 부산에 은신중인 사실을 밝혀내고 형사대률 보내 추적하는 한편 김씨의 밀항가능성에 대비, 전국의 해안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토록 전국경찰에 긴급 지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지명수배된 김씨는 애인 유모씨(30)와 함께 지난달29일 도고의 D호텔에서 하루밤을 묵은뒤 31일부터 지나2일 사이 사창가인 부산 완월동에 나타났으며 31일에는 애인 유씨가 서울마포에 사는 남동생(29)에게 전화를 걸어『부산에 있다. 당분간 집에 못들어 갈 것 갈다』고 말했다는 것.
경찰은 김씨가 지난1월 출옥한뒤 서울에서 화가들로부터 기증 받은 그림으로 서화전시회를 열어 챙긴 1억여원의 현금을 갖고 부산이나 제주도에서 배를 구해 일본으로 밀항을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경찰은 특히 ▲김씨가 출옥후 일본조직폭력배인 야쿠자들과 3∼4차례 접촉을 가졌으며▲애인 유씨가 술집 가수로 일할때 일본에 몇차례 다녀온 점등으로 미루어 일본으로 밀항하거나 일본을 통해 유씨가족이 이민가 있는 미국으로 도피하려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인천지검은 이사건과관련, 사표를 제출한 박남용검사에 대해 김태촌씨가 검거되는 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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