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박6척 항만사용료 등 못내 선원 백여명 홍콩억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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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제해운소속 로열스타호가 지난7월19일 홍콩에서 기름값·항만사용료등을 내지 못해 억류되는등 이 회사 소속 6척의 선박과 선원1백여명이 3주일에서 한달반 동안 외국항구에서 발이 묶여 귀국을 못하고 있다.
국제해운은 67년 설립돼 총19척의 선박으로 운영해오다70년대말 이후 계속된 해운경기 불황으로 84년7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가 산업은행·부산은행·서울신탁은행에 9백여억원의 부채를 진 상태에서 지난달11일 부도가 났었다.
회사측은 발이 묶여있는 선원들에게는 주식·부식비가계속 지급되고 있어 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으며 외국해운회사에 기름값·선박수리비·항만사용료 등을 지불하면 곧바로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소속 선원과 가족1백40여명은 지난1일 상오부터 서울소공동91의1 센터빌딩3층 회사사무실에서 20여억원의 체불임금지급과 해외억류선원 조속송환을 요구하며 4일째 철야농성을 계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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